장애인이 미용실에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문턱을 넘어야 한다. 미용사가 불편해할 까 신경을 써야 하고, 이동하기 어려운 데다, 휠체어를 탄 채로 머리를 감을 방도도 없다. 그러나 이곳에서는 걱정을 조금 덜 해도 된다. 지난해 9월,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문을 연 장애인 전용 미용실 '헤어카페 더 휴(休)'가 바로 그곳이다. 지난해 11월에는 공릉동에 2호점까지 생겼다. 서울시와 노원구가 지원하고, 마들종합사회복지관이 위탁운영하는 구조다.
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은 무엇이 다를까, 장애인 전문 미용실의 미용사는 어떻게 다를까. 이 궁금증들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 31일, 헤어카페 더 휴(休) 공릉점에서 일하는 윤순임 헤어 실장을 만났다.